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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만든 음식을 꺼내놓은 테이블에서 우린 친구가 되었다. 서로에 대한 감탄과 질문을 아낌없이 던지고, 우리끼리만 아는 별명을 지었다. 다시 한 번 느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면 그걸 지켜봐주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끝없는 의심이 오늘같은 순간엔 사르르 사라진다. 친구들의 영원한 관객이 되고 싶다. 조명이 비추지 않아 어두운 관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싶다. 익명의 아무개들 사이에서 홀연히 나타나 너의 멋짐을 빼먹지 않고 짚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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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피서. 요거트아이스크림, 토아토카레, 감자샐러드, 망고푸딩, 초코스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