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67)

  1. 롤모델로 생각하는 분에게 최근 용기 내어 도움을 요청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원하지 않는 조언을 듣게 되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내 마음 안에 있는 것만 들으면 된다'고 했다. 내 문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해결책 또한 이미 스스로 수십 번도 더 떠올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들어 보는 이유는 책을 읽다 내 상황과 마음을 대변해주는 문장에 밑줄 긋는 것과 같은 이유일까. 나의 상황과도 맞지 않은 문장들에서 타격을 입지 않으려면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겠다. 난 아직 그게 잘 안돼서, 누가 나더러 너 지금 큰일났다 말하면 큰일인 줄 알 것 같아서, 그 누가 내 롤모델이라 할지라도 당분간 조언은 듣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