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해녀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제주 해녀, 해녀가 아닌 제주 여성, 한반도 내륙 여성 이렇게 세 집단으로 나누어 모의 잠수 실험을 했는데, 제주 여성은 잠수했을 때 심박수와 혈압이 내륙 여성과 조금 달랐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이들 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제주 여성은 해녀 여부에 관계 없이 한반도 내륙 여성과 혈압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생각지도 않은 능력이 나에게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구 신이 났다. 나는 '아직' 수영도 못하고 오래 잠수도 못하지만 이번 여름엔 자랑스러운 제주 해녀 유전자를 갑옷처럼 장착하고 위풍당당하게 바다에 나가봐야겠다. 내가 제주 바다의 긁지 않은 복권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