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28)

  1. 눈을 감았는데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그 자체로 공포다. 캄캄한 가운데 부릅뜬 정신이 나를 노려본다. 형체 없는 감정들이 불시에 일어나 몸부림친다. 그 소란을 미리 피하려고 선택한 방법이 영상을 틀어 엎어놓거나 졸릴 때까지 책을 꺼내 읽는 거였다. 곧 입소할 명상 센터엔 영상과 책 그 무엇도 가져갈 수 없다. 그래서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고 잠드는 걸 연습하고 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내가 생각을 이끌어 가보는 것이다. 어젠 뭘 생각해볼까 하다가 전날 꾼 꿈을 떠올려봤다. 그 생각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친구와 대화 중에 생각할 거리가 생겨 이걸 센터에 가져가 마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친구는 내가 여행 짐으로 '생각할 거리'를 싸는 것 같다고 했다. 이것만큼 가벼운 여행짐이 있을까. 불면의 공포에 맞서 나와 함께 싸워줄 지원군을 가장 먼저 트렁크 안에 집어 넣었다.

  2. 별자리를 통해서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알게되었다. 천칭자리와 쌍둥이자리가 서로 완벽한 대화상대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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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생각할거리 — Feb 13, 2025:

    수하물로 부치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