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11)

  1. 일주일 전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직접 만든 막걸리를 마시며 여덟개의 질문에 답하는 진을 만들었다. 술에 취해 답한 탓에 잠깐 잊고 있다가 다이어리 사이에 끼워져있는 진을 발견했다. 당신에게 실패란 무엇인가요? "내일 하고 싶은 게 없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실패라 할순 없는 것 같다. 매일 내일을 계획하며 살아가진 않으니까. 내가 쓰려던 답은 "무감해지는 것"이었을 것이다.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인스타그램 소개말은 antifreeze 이다.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라는 노랫말을 가진 검정치마의 노래. 고등학생때 처음 들은 이후로 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매일 아침 확인하는 암담한 소식에도 얼어붙지 않을 거야. 그런다 해도 오늘 밤엔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위에서도 피운 꽃을 찾아 나설 거야.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2. "가장 무서운 일은 무감해지는 것이다. 원하는 것도 없고, 어떤 아름다움도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 단단한 암흑 안에 있는 것, 그곳이 가장 편한 곳이 되는 것, 그냥 그 안에 계속 머물고 싶은 것."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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