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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세일을 하는 문구점에 갔다. 래리가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 있던 문구점이라고 했다. 물건들이 많이 빠져 허전한 그곳에서 문구 대신 라벨지들을 진열하던 진열장을 데려오기로 했다. 래리는 문을 나오며 사장님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고 말했다. 무뚝뚝하던 사장님은 문 밖까지 나와 배웅해 주셨다. 바퀴달린 진열대를 드르르륵 끌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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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고모/이모/어른이 되고 싶다. 흔히 어른들이 하는 말들과는 사뭇 다른 말을 하는. 다른 기준으로 선택하는. '이런 삶도 있구나'의 '이런 삶'을 사는. 나는 자라며 가까이에서 그런 어른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상상할 수 있는 세대가 늘어난다는 건 새로운 두려움을 몰고 오는 일이었다. 더 정신줄을 잡고 정상성의 세계에 끌려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괴짜 고모 장난감 사주세여